피노키오 잠깐 생각

음 이건 드라마 2015. 6. 19. 08:05



저번주 일요일부터 1회를 정주행했습니다.

이 모든건 박신혜씨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리뷰라기 하기엔 리뷰가 아닌 것 같고

그냥 간단한 소감문정도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칙칙한 남자분의 블로그다 보니 인하 위주로 이미지를 올리겠습니다.




이것 보고 하려던 말을 까먹으려 했으나.


모든 사람들은 피노키오로 살고 있다.


이 드라마는 성장과 관계없이 만화적 요소가 다분한 로맨스 장르입니다.

재밌게 볼 수 있는 장르죠.

하지만 이 글에서 의미를 부여해 보고자 합니다.


소설 '살인의 해석'에 있는 내용입니다.

프로이트가 생각했었던 것처럼 햄릿은 오이디푸스 콤플레스가 아니다.

남편이 죽은지 몇일도 안되어 삼촌과 결혼을 하고 살인자는 왕이 되어있었다.

장례식은 엄숙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밤이 되면 나의 어머니와 삼촌은 달라지겠지.

나는 그들의 거짓된 세상 속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었다.

연극의 한 광기어린 배우처럼 미친 짓을 하고 그들에게 나를 속였다.





드라마 피노키오에서 최인하를 뺀 모든 인물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본 모습과 다른 캐릭터로 세상에 알려져 있고

심지어 최달포(기하명)도 본명을 숨기고 최공필의 아들로 살았습니다.

그럼 이 드라마에서 피노키오는 누구일까요?

표면적으로 피노키오 증후군을 알고 있는 최인하겠지만

거짓된 말로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모든 등장인물들입니다.

박신혜씨의 연기에 대해서...

 귀엽습니다. 그리고 어디에서 감정을 터트려야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는 장면이 약간 어색합니다. 진짜 울을 때 그럴까라 생각해요.

그것 빼고도 어느정도 만족합니다.


이종석씨 연기에 대해서...

 처음부터 중간까지 능글맞은 연기, 분노장면, 소리내어 울지 못하는 표정 등

기하명의 상황과 조화가 되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영화는 망했지만 피끓는 청춘에서도 마음에 들었죠.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져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게 각본 쓰기의 급박합으로 캐릭터를 잘못 쓴 작가의 탓인지

아님 이종석씨께서 못한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만족.



ps) 원래 이 주제로 쓰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만

디스패치가 깡패짓거리를 하고 있기에 피노키오 대사를 인용합니다.

이영돈에게 했던 말 그대로 돌려주는 셈이긴 한데

당신네들도 해당되니 새겨 들으세요.

"사람들은 피노키오가 진실만을 말한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사람들은 기자들도 진실만 전한다고 생각해요. 피노키오들도 기자들도 그걸 알았어야죠.사람들이 자기들 말을 무조건 믿는다는 것을

그래서! 자기말이 다른 사람 말보다 무섭다는 것을 알았어야 합니다. 신중하고 또 신중해서 그걸 모른게 그들의 잘못입니다!

그 경솔합이 한 가족을 박살냈어요. 그러니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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